2025년 5월 22일 새벽 4시, 유럽 축구사에 남을 명승부가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펼쳐졌습니다.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대 0으로 꺾고 구단 역사상 첫 유럽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은 브레넌 존슨이 기록했고, 그 어시스트는 손흥민이 담당하며 완벽한 콤비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본 글에서는 결승전의 주요 장면, 양 팀의 전술적 특징, 그리고 선수별 활약을 심층 분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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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로파리그 우승, 손흥민 첫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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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의 결승골과 손흥민의 결정적 어시스트
결승전의 유일한 득점은 전반 42분에 터졌습니다. 손흥민은 좌측 측면에서 빠른 침투 후 맨유 수비 라인을 흔드는 전진 패스를 시도했고, 이 패스를 브레넌 존슨이 박스 안에서 정확히 받아 마무리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존슨의 슛은 맨유 수비수들 사이를 뚫고 골키퍼를 완벽하게 제친 깔끔한 마무리였고, 손흥민의 패스는 단 한 번의 터치로 기회를 만드는 결정적 장면이었습니다. UEFA는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의 플레이에 대해 “공간 창출과 타이밍 모두 완벽했던 결승 어시스트”라고 평가하며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결승전 MVP는 골을 기록한 브레넌 존슨에게 돌아갔지만,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리더십과 기술, 체력 모두에서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토트넘의 전술 완성도와 수비 집중력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전술적으로 매우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하되, 전방에서는 손흥민과 히샬리송, 존슨이 유기적인 위치 이동을 통해 맨유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 특히 중원에서는 비수마와 벤탄쿠르가 상대의 공격 전개를 조기에 차단하면서 역습 기회를 창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후방 수비진에서는 반 더 펜과 로메로가 공중볼과 1:1 대인 방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맨유의 위협적인 찬스를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후반전에는 맨유가 공세를 강화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토트넘은 라인을 적절히 내리며 밀집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후반 막판 추가시간 동안에도 조직력과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맨유의 답답했던 공격과 카드 남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체적으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전반 중반까지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디알로, 지르크제이를 활용해 여러 차례 전진 패스를 시도했지만, 토트넘의 탄탄한 수비벽에 가로막혔습니다. 특히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이 적었고, 중앙에서의 패스 연결이 번번이 끊기며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결국 경기 후반에는 매과이어, 에반스, 지르크제이 등 다수의 선수가 경고를 받으며 점점 거친 플레이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맨유는 총 다섯 장의 옐로카드를 받았고, 이는 유럽 대회 결승전 기준으로도 높은 수치입니다. 과도한 압박과 수비 집중력 저하는 결국 존슨의 골을 허용하게 만든 원인이 되었고, 반전의 기회를 끝내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첫 유럽대항전 우승을 이루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손흥민은 어시스트와 리더십으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습니다. 반면 맨유는 조직력과 창의성 부재라는 오랜 과제를 다시금 드러냈습니다.
손흥민, 무관의 굴레를 깨다
손흥민은 언제나 최고였다. 득점왕, 월드클래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하지만 하나가 늘 따라다녔다. 바로 ‘무관’이라는 꼬리표였다. 국가대표로는 아시안컵에서 좌절을, 클럽에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리그컵 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가 아무리 잘해도, 팀은 늘 마지막 한 걸음을 넘지 못했다. 그런 손흥민이 2025년 5월 22일, 드디어 해냈다.
UEFA 유로파리그 결승,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2분, 그는 왼쪽에서 수비라인을 흔들었고, 브레넌 존슨에게 정확한 어시스트를 전달했다. 그것이 결승골이 되었고, 그 순간 토트넘은 구단 창단 142년 만에 첫 유럽 트로피를 들었다. 손흥민은 웃었다. 눈물은 없었다. 그저 담담한 미소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 순간이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나는 이제 무관이 아니다.”